美 “로버트 박 면담 추진”…”뉴욕채널도 활용”

미국은 29일 두만강을 통해 무단 입북했다가 북한 당국에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로버트 박 씨에 대한 면담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언 켈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북한 정부가 미국 국민 1명을 억류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평양에서 우리의 이익을 보호하고 있는 (북한주재) 스웨덴 대사관을 통해 이 미국인에 대한 영사적 접근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과 국교관계가 없는 미국은 지난 3월 미 커런트 TV 소속 여기자들의 억류사건이 발생했을 당시에도 스웨덴 대사관을 통해 여기자들의 상태를 확인했었다.


켈리 대변인은 그러나 북한과의 직접 접촉에서 북한의 로버트 박 신상과 억류 사실을 확인했는지 여부는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12월 24일 미국 사람 한 명이 조중 국경지역을 통하여 불법 입국해 억류됐으며 현재 해당 기관에서 조사중에 있다”며 박 씨의 억류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한편, RFA는 이날 미 국무부 관리를 인용해 미국이 뉴욕 채널을 통해 북한과 박 씨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관리는 “북한이 박 씨를 억류하고 있다는 사실만 확인했을 뿐 정확히 어디에 있는지는 알 수 없으며, 미국의 이익을 대표하는 스웨덴 대사관을 통해 추가적인 정보를 수집 중”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미국 국무부는 28일 샌디에이고에 살고 있는 박 씨의 가족과도 연락을 취해 박 씨의 입국 경위와 배경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