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로드먼 방북보다 북한의 잔혹함에 초점 맞춰야”

코트위의 악동으로 불렸던 전 미국프로농구(NBA)선수 데니스 로드먼이 19일 세 번째 방북에 나선다. 내달 초 예정된 전직 미국프로농구 선수들과 북한 농구팀 간의 친선경기 준비를 위한 방북이다.


로드먼의 방북을 후원 중인 아일랜드의 도박회사 패디파워는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紙에 19일부터 23일까지 북한의 현지 농구팀을 훈련시키기 위해 방북하며 다큐멘터리 촬영 팀이 동행한다고 밝혔다.


로드먼은 장성택 처형 직후 북한을 방문하게 돼 우려와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은 북한 지도층의 동향을 살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도 로드먼의 이번 방북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머리 하프 미국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로드먼의 방북과 관련해 미국 정부와 어떠한 접촉도 하지 않았다”고 밝혀 미국 정부와의 연관성을 일축했다. 이어 “미국 정부는 개인의 사적인 방북은 평가하지 않는다”면서 “북한은 국무부가 발표한 여행경보 지역임을 미뤄 판단해 달라”고만 답했다.


이어 하프 부대변인은 “로드먼의 방북 자체보다 그가 만나게 될 북한 정권의 잔혹함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북한의 극도로 열악한 경제 사정과 비핵화 실현이 중요하다. 전직 농구선수가 북한에서 농구경기를 하는 것에는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로드먼은 두 차례의 방북으로 김정은을 자신의 ‘절친한 친구’라고 부르며 친분을 과시하고 있다. 그러면서 김정은과의 관계를 이용해 광고를 찍고 자신의 이름을 딴 술을 출시하는 등 자신의 선정을 위해 적극 활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