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북 지원식량 5차분 선적중

미국 정부가 북한에 지원하는 식량 50만t중 5차분 3만t이 선적에 들어갔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7일 소식통을 인용, “영양상태가 나쁜 북한 어린이들을 위해 옥수수뿐 아니라 밀, 강화우유(fortified milk), 콩 등 혼합 곡물을 추가로 보낼 예정”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북한이 핵시설 불능화 조치를 중단하고 복구 움직임을 보이고 있음에도 미국이 식량지원을 속도조절 없이 계속하는 것은, 핵과 인도적 문제는 별개라는 미 정부의 공식 입장 외에도 북핵 상황의 추가적인 악화를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RFA는 북미간 합의에 따라 식량배분 감시활동은 24시간 전에만 통보하면 되는데 북한의 자강도 일부 지방 관리들이 최근 감시요원들에게 ‘도로사정이 좋지 않다’는 등의 핑계를 대면서 24시간 이상의 사전통고 시간을 요구하는 사건에도 불구하고 추가 선적이 이뤄지고 있는 데 주목했다.

RFA는 “이 문제 해결을 위해 9월초에 북한을 방문한 미국 비정부 구호단체 대표들은 북한 당국과의 협의에서 자강도 관리들의 핑계가 타당하다고 여기지만 ‘받아들이기 어려운(unacceptable)’ 사안이라고 선을 긋고 홍수로 인해 다리가 끊겨서 접근이 안 되면 다리가 끊긴 근방에 가게 해 달라고 요구했다”며 “북한측은 이에 대해 시정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미국이 북한에 1년간 지원키로 한 식량 50만t가운데 4차 지원분인 옥수수 2만4천500t은 이달초 북한에 도착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