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북 식량지원 이달중 결정할 듯”

지난 5일 미국 정부 대표단이 평양을 방문해 북한 당국과 식량 지원 문제를 협의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정부는 이달 중 북한에 대한 지원을 최종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구호단체 ‘월드비전’의 빅터 슈 북한 담당 국장은 8일(현지시각) VOA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가 이달 안에 북한에 대한 식량 지원에 대해 최종 결정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정부 대표단의 유일한 관심사는 정확한 식량 분배의 조건, 즉 모니터링 방법이다”고 말했다.

이어 “식량 배분 현장에서 임의로 검증을 실시할 수 있는지 여부와, 북한 정부가 원활한 식량 배분을 위해 저장고, 운송 수단 등 어떤 부대시설을 제공할 수 있는지가 핵심 논의사항”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미국과의 대북 식량지원과 관련한 협상이 “잘 진행됐다”고 8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미국 식량협상 대표단이 5일부터 8일까지 조선(북한)을 방문하였다”며 “방문기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과 미합중국(미국)사이에 인도주의적 식량제공 문제에 관한 협상이 있었다”고 이례적으로 밝혔다.

빅터 슈 국장은 “미국 정부와 북한 당국 사이에 그동안 세 차례의 협의를 통해 많은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양측은 이제 식량 지원 추진 여부를 결정할 시점에 도달했으며, 이달 중에 관련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전망 된다”고 밝혔다.

월드비전은 지난 1년여 기간 동안 북한에 대한 지원 활동을 펴고 있는 ‘머시 코어’등 다른 민간단체들과 함께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제개발처(USAID), 국무부 등과 대북 식량지원 문제를 협의해 왔다.

지난 4월 29일부터 5월 3일까지 북한을 방문했던 빅터 슈 국장은 월드비전은 현재 미국 정부를 대신해 북한에 식량을 전달할 준비를 끝낸 상태라고 말했다.

미국은 대북지원을 민간단체를 통한 지원방식과 WFP를 통한 지원방식에서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FP 아시아사무소 폴 리즐리 대변인도 이날 VOA와 전화통화에서 “미국 정부는 WFP를 통해 북한에 식량을 지원하는 방안과 지원할 식량의 종류에 대해 구체적인 협의를 벌여왔다”며 “미국 정부가 이와 관련해 여러 제안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리즐리 대변인은 “그러나 미국 정부는 아직 북한에 대한 지원을 WFP를 통해서 할지, 민간단체들을 통해 양자적 차원으로 접근할지에 대해 결정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8월 말 만료되는 WFP의 북한 취약계층에 대한 식량지원 사업에 대한 연장 여부는 북한 당국과의 협의가 미진해 다음 달 WFP이사회에서 결정되지 못하고, 10월 이사회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리즐리 대변인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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