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북 강-온파 서로 엇갈린 목소리”

과거 협상파로 분류됐던 윌리엄 페리 전 미국 국방장관이 돌연 대북 선제공격론을 제기하는 등 강경파의 목소리를 내고, 반면 강경파였던 인물은 외교를 주장하는 등 강온파간에 트레이드가 벌어지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26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과거 클린턴 행정부내 온건파 외교팀을 괴롭혔던 사람은 아버지 부시 아래서 백악관 안보담당 부보좌관을 지냈던 J.D. 크라우치였다는 것.

그는 백악관 근무를 마치고 학계로 돌아갔던 1995년 당시 클린턴 행정부의 페리 국방장관과 애시튼 카터 국방 차관보를 꼬집어 “북한과 끊임없이 협상을 하는 바람에 북한 정권이 첫 핵 장치와 미사일 개발을 완료할 시간을 벌어주었다”며 괴롭혔다.

그러나 페리와 카터는 지난 22일자 워싱턴 포스트 기고문을 통해 “북한이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대포동 2호의 연료를 빼내고 격납고에 도로 집어넣기를 거부할 경우 이를 선제 타격해야 한다”고 주장, 강경파의 목소리를 대변했다.

이 신문은 두사람이 “분명히 크라우치와 같이 강경라인에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사람의 제안은 백악관에 의해 바로 거부됐으며, 문제는 공교롭게도 두 사람을 괴롭혔던 크라우치가 현재 스티븐 해들리 안보 담당 보좌관의 수석 부보좌관을 맡고 있다는 점.

해들리는 딕 체니 부통령과 함께 선제공격론에 대해 “북한이 물러서도록 외교적인 옵션을 추구할 것”이라고 반박했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에 대해 페리와 카터를 공격했던 크라우치가 “협상파로 트레이드된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누가 강경파이고 누가 협상파인지 알아내기 위한 프로그램이 없으면 누가 누군지 구분할 수가 없을 지경”이라면서 “특히 오프-시즌때의 트레이드는 매우 혼란스럽다”고 꼬집었다./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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