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북중유제공 중단할 때 아니다”

미국 정부는 22일 북한이 불능화한 영변 핵시설을 재가동하려는 데 대해 “사태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북한이 핵신고 검증체제를 수용하면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또 북한의 영변핵시설 재가동 움직임에 맞서 대북중유제공을 중단할 지 여부와 관련, “아직 그 단계는 아니다”면서 북한이 6자회담 합의사항을 이행토록 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게 중요하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국무부 로버트 우드 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북한이 영변핵시설 재가동 방침을 밝힌 데 이어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봉인 및 감시카메라 제거를 요청한 데 대해 “이번 사태를 아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향후 며칠간 이 문제에 대해 동맹국들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드 부대변인은 북한이 실제 영변핵시설 가동에 들어갔는 지와 관련, 북한은 영변 핵시설 재가동 준비단계에 있을 것이라고 상황을 평가하면서 “미국은 외교적 논의를 통해 북한이 6자회담에서 합의한 길로 돌아가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영변 핵시설 개가동 움직임에 대한 보복조치로 대북중유제공을 중단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현재로선 아직 그 단계에 와 있지 않다”고 답변했다.

특히 그는 전날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김숙 한반도 평화본부장과의 회담에서 북한이 6자회담 합의사항을 이행하는 길로 되돌아오도록 나머지 6자회담 참가국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언급했다고 설명, 북한을 자극하는 일은 피할 것임을 시사했다.

우드 부대변인은 또 “우리는 북한이 의무를 이행하는 것을 확실히 하기를 바라며, 그 가운데 하나는 북핵 신고내역에 대한 검증체제에 합의하는 것”이라면서 북핵 신고내역에 대한 검증체제제공을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북한이 검증체제에 합의하면 미국은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도록 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며 핵신고내역에 대한 검증체제에 합의할 것을 북한에 거듭 촉구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