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북제재 전담반, 방중 마무리

필립 골드버그 전 볼리비아 주재 미국대사가 이끄는 미국 대북제재 전담반이 중국 측과 이틀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이행방안을 집중 논의한 뒤 4일 다음 행선지인 말레이시아로 향했다.

주중 미국대사관 관계자는 4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골드버그 대사 일행이 3일까지 이틀간 중국 측과의 회담을 마무리하고 이날 말레이시아로 떠난다”고 밝혔다.

2일 베이징에 도착한 미국 대표단은 이틀간 중국 외교부 고위 관리를 비롯, 대북 제재와 관계된 유관 부처 책임자들을 만나 유엔 안보리 제재 이행에 관한 미국의 계획을 설명하고 중국의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국무부,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방부, 재무부 관계자들로 구성된 미국 대표단에는 대북 금융제재를 주도하는 대니얼 글레이저 재무부 부차관보가 포함돼 주목을 받았다.

이에 따라 미국 대표단은 중국의 외교부 외에 국방부, 재정부, 상무부 등 다른 유관 부처와도 협의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골드버그 대사는 2일 저녁 숙소인 웨스틴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 측과 매우 좋은 회담을 했다”면서 “미국은 유엔 대북 결의의 전면적인 이행을 원하며 이를 통해 한반도가 비핵화와 핵비확산의 길로 복귀하게 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이날 기자들에게 북한이 잇따라 미사일을 발사한 것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논평을 거부했다.

미국 대표단은 4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해 대북 제재 이행에 관해 협의한 뒤 6일께 워싱턴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베이징 외교소식통들은 이들의 말레이시아 방문 목적에 대해 “말레이시아는 북한의 선박이 인도양으로 향할 때 꼭 거쳐야 하는 말라카해협 인접국가”라면서 “북한 선박검색 문제에 대해 협조를 당부하기 위한 목적이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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