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북정책 위해 평양에 대표부 세워야”

미국 행정부가 정확한 북한의 의도를 파악해 올바른 대북정책을 수립하기 위해서라도 평양에 대표부를 세워야 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인 1994년 평양대표부 설립준비 요원으로 활동했던 켄 예이츠 전 주한 미 광주문화원장은 25일 자유아시아방송과 인터뷰에서 “북한을 정확히 알고 정확한 정책을 세우기 위해서라도 북한과의 외교관계 수립은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외교관이 북한에 머물지 않으면 미국이 북한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가 없고 이렇게 되면 미국의 외교정책이 잘못된 정보와 다른 사람의 느낌에 근거해 수립되게 된다”며 “한 사회를 이해하려면 그 곳에 머물면서 사람들과 얘기를 나눠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이츠 전 문화원장은 “만약 미국과 북한이 외교관계를 수립했더라면 훨씬 많은 문제가 해결했을 것”이라며 “꼭 미국을 위해 어떤 일을 해서가 아니라 북한 관리들과 언제든 얘기를 나눌 수 있는 미국 외교관이 평양에 항상 머물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그는 “만약 양국 수도에 대표부가 들어섰더라면 양국간 신뢰는 계속 쌓였을 것이고 이 과정에서 현재 양국 사이에 팽배한 불신은 아예 나타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994년 당시 4명의 미 국무부 소속 고참 외교관들이 평양 주재 미국 대표부 설립 요원으로 선발돼 1년 남짓 서울에 머물면서 한국어 교육 등을 받았지만 대표부 설립이 무산되면서 모두 은퇴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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