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북압박노력 APEC서 큰 성과없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지난 주말 베트남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 포기를 이끌어내기 위한 국제사회의 일치된 대북압박 조치를 추진했으나 여러 장애물에 부딪쳐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미 언론들이 20일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북한의 핵폐기를 이끌어내기 위한 부시 대통령의 노력은 혼란스런 결과를 가져왔다”면서 “조지 부시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을 포함한 여러 정상들에게 북한에 대한 일치된 노력을 이행하도록 압박했지만 그런 수준에는 못미쳤다”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의 노력과는 달리 북핵문제가 하노이 정상선언에서 빠진 채 의장 구두성명에 포함된 사실을 지적, 미국이 북핵문제를 정상선언에 포함하려 했으나 다른 정상들을 설득하는데 실패함에 따라 다소 이례적인 의장 구두성명에 만족해야 했다고 보도했다.

저널은 이어 부시 대통령이 개별 정상회담을 통해 북핵문제의 외교적 해결 원칙과 핵 포기에 따른 정치적, 경제적 양보 가능성을 밝혔지만 많은 나라들이 미국의 대북전략의 전적인 수용에 난색을 표명했으며 일부 국가는 보다 유화적인 대북접근을 주장했다고 전했다.

저널은 특히 노무현 대통령이 북한 핵물질의 이전을 차단하기 위한 미국의 계획에 전적인 참여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부시 대통령에게 전달했다면서 이는 대북접근법을 둘러싼 한미 간 갈등을 보여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는 부시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대북압박 강화에 부정적인 한국과 중국, 러시아를 한데 묶기 위한 노력을 펼쳤다면서 북한 문제에 대해 조금 더 단결된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진전은 거의 없었다고 평가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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