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북비방·대화중단 이치에 안맞아”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 대사의 `북한은 범죄정권’ 발언은 적절치 않으며, 부시 행정부가 대북 비방전으로 되돌아간 것이나, 대북 금융제재에 대한 고위급 대화를 배제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뉴욕타임스가 3일(현지시간) 지적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잠깐에 그친 한국에서의 외교’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지난해 여름 워싱턴은 외교라는 어려운 길을 시도했고, 그 결과 북한이 핵프로그램을 해체하고 핵비확산조약(NPT)으로 복귀하겠다는 원칙적 합의를 이끌어냈다”면서 “그러나 불행하게도 그 이후 상황은 악화됐고, 이는 양측 모두에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위조지폐 문제가 불거지자 북한은 차기 6자회담을 보이콧하고 핵문제 양보에 대한 보답이 빈약하다는 불만을 표시했고, 이에 맞서 워싱턴은 신임 주한미대사가 북한을 `범죄정권’이라고 부르는 등 또다시 비방전으로 돌아오는 유치한 태도를 보였다는 것.

이 신문은 특히 버시바우 대사의 발언에 대해 “그것이 정확한 것인지도 모른다”고 전제하면서도 “그러나 이는 본국이 미묘한 외교문제에 관여돼 있는 상황에서 외교관으로서 공개적으로 말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은 아니다”면서 “그의 발언은 남북 대화 촉진을 최우선으로 하는 한국측에도 나쁘게 받아들여졌다”고 비판했다.

이어 사설은 “북한은 분열과 위협의 전략에 외교적 에너지를 쏟으면서 시간을 벌 여유가 있지만 미국은 그런 사치를 부릴 여유가 없다”면서 “대화가 무한한 교착상태로 빠져드는 것은 단순히 실망적인 것만이 아니라 극히 위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설은 “북한이 예측 불가능하고, 핵무기를 구축할 수단을 갖고 있다는데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면서 “세계는 북한을 지난해 9월의 약속으로 붙잡아 놓을 기회를 날려버릴 여유가 없다”고 부시 행정부의 적극적인 대화와 협상을 촉구했다./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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