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노틸러스 “北 에너지 공급 1990년의 1/3 수준”

북한의 에너지 공급이 15년 사이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민간 싱크탱크인 노틸러스연구소는 3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북한 에너지 수급현황 보고서에서 “2005년 북한의 전력.석탄 생산과 석유 수입이 1990년의 3분의 1 수준”이라며 1990년 이후 산업 침체로 전력생산을 위한 제반 시설이 열악한 상태로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05년 북한의 석탄 생산량은 1천640만t, 원유와 정제유 수입량은 각각 53만t과 41만t으로 집계됐다.

북한의 역내 에너지원 생산과 수출입을 가감한 총공급량을 열량 단위로 환산하면 1990년 1천694PJ 수준에서 2005년 642PJ로 떨어졌다. 1PJ(페타줄)은 2만3천885t 정도의 석유가 낼 수 있는 열량이다.

이 가운데 석탄 생산량이 탄광 시설의 노후, 전력부족 등의 이유로 1천292PJ에서 480PJ로 크게 줄었고 원유 수입량은 국제사회의 대북 경제제재 속 1990년(111PJ)의 20% 수준인 22PJ에 머물렀다. 반면 석탄 수출은 중국 기업의 대북 탄광 투자가 계속됨에 따라 30PJ에서 80PJ(280만t)로 증가했다.

에너지 공급을 에너지원별 비율로 따져보면 석탄 및 코크스가 전체의 78%에서 63%로 줄어든 데 비해 땔감용 목재를 포함한 바이오매스는 9%에서 25%로 늘었다. 노틸러스연구소는 이를 북한 산림황폐화의 주원인으로 꼽았다.

또 북한의 에너지 수요량은 에너지 악순환과 만성적인 경제난으로 1990년 1천322PJ에서 2005년 520PJ로 40% 수준으로 추산됐다.

주요 에너지 소비 주체도 1990년에는 산업시설이 전체 에너지 수요량의 56%를 차지했지만 2005년에는 전체의 33%로 낮아졌다. 대신 주거용 에너지 수요가 23%에서 42%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틸러스연구소는 그러나 북한 당국이 2000년 이후 중소형 수력발전소 건설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전력생산량이 조금씩 증가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인 측면으로 꼽았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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