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내년 1월 북한과 관계정상화 착수”

▲ 11월 정상회담을 앞둔 후쿠다 총리(좌)와 부시 대통령

북한이 6자회담 2·13 합의에 따른 영변 핵시설 불능화와 핵프로그램 신고 등을 연내 이행할 경우 미국은 대북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에 이어 빠르면 내년 1월 관계정상화를 위한 작업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교도(共同) 통신이 21일 보도했다.

통신은 미국 정부의 브리핑을 받은 워싱턴의 복수의 미북관계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미국은 인권문제를 포함한 양자간 협의를 개시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양자 협의에선 일본인 납치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보이지만, 어느 정도 수준일지는 불투명하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통신은 이와 관련 “미국은 미·북관계 정상화에 앞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전제로 한다는 입장이었지만, 비핵화 실현에 앞서 정상화 절차를 시작할 의도인 것 같다”며 “이는 임기를 1년여 남긴 부시 대통령이 미·북한 관계 진전을 서두르는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북한이 최종 단계에서 핵폐기에 어떤 식으로 응할지는 미지수라 많은 진통이 예상된다”고 통신은 전망했다.

통신은 또 “핵시설 불능화 작업은 3주일 이내에 착수될 전망”이라며 “6자회담에 따른 비핵화 ‘2단계’조치가 이미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려는 미국의 움직임에 대해 일본 정부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6자회담 일본측 수석대표인 사사에 겐이치로(佐佐江賢一郞)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22일 미국을 방문해 미국측 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와 회담을 갖고 일본인 납치 문제의 진전이 없는 한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는 있을 수 없다는 일본 정부의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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