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내년에도 대북협상 기조 유지 전망”

미국의 조시 부시 행정부가 내년에도 북한에 인내심을 보이며 대북협상의 구도를 깰 수 있는 강경입장은 피할 것이라고 미국 국제관계센터의 존 페퍼 국제문제 담당 국장이 전망했다.

페퍼 국장은 26일(워싱턴 현지시각) 미국의 소리(VOA) 방송과 전화 인터뷰에서 미국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의 외교정책 실패를 북핵문제로 만회하려” 하고 있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그는 부시 행정부가 “현재 외교정책 면에서 궁지에 몰린 상황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보여주고 싶어할 것”이라며 “북한은 분명 외교기록에서 하나의 긍정적인 부분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또 “부시 행정부의 궁극적인 목표는 북핵 문제에 돌파구를 찾거나 북한과의 관계정상화가 아니라 적어도 비핵화를 향한 첫 발걸음을 내디딘 행정부로 기억되는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연말로 돼 있는 핵 불능화와 신고 시한에 대해서는 “시한은 과정을 진전시켜나가는 데 있어서 유용하다”면서도 “미-북 양측은 타협점을 찾기 위한 시한을 반드시 못박아 두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말해 북한이 시한을 넘긴다 해도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페퍼 국장은 그러나 북한이 핵 계획을 억지책으로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핵 계획 자체보다는 핵 계획이 비밀에 가려져 있는 점이 더 중요하다며 “북한은 핵 신고에 어느 정도 애매함을 포함시키려 할 것이지만, 미국이 이를 어느 정도나 수용할 용의가 있는 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페퍼 국장은 아울러 북한은 미국 고위 관리들의 방북을 협상에 얼마나 열의를 갖고 있는지 가늠하는 중요한 척도로 여기기 때문에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북한을 방문하면 협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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