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난민지위 탈북자 1호 신요셉씨 자택서 자살”

미국의 북한인권법 제정이후 처음으로 미 정부의 난민자격을 부여받았던 탈북자 신요셉(신재원)씨가 1일 자택에서 자살을 시도해 2일 숨졌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신씨 가족들에 따르면 신 씨는 지난 1일 저녁 9시30분 경 뉴욕주 플러싱에 위치한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플러싱 109지구 경찰대 관계자는 신씨의 사망 원인과 관련, “신씨 사건이 타살로 분류돼 있지 않다는 것만 확인해 줄수 있다”고 설명한 것으로 방송은 전했다.   


방송은 신 씨 여동생의 말을 인용, “2일 실시 된 부검결과 자살로 결론이 났고 신씨가 생전에 장기기증을 약속 했었기 때문에 지난 3일 심장을 비롯한 장기 적출수술을 했다” 덧붙였다. 


신 씨 어머니는 “(신 씨가) 우울증 증세를 보여 지난해부터 항우울증 약물을 복용하고 있었으며 최근 교통사고를 당해 자택에서 요양 중이었다면서 “신씨와 신씨 여동생은 미국에 정착한 이후 탈북자 지원 활동가들과 갈등을 빚어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의 탈북자 지원단체 한 관계자는 방송과 인터뷰에서 “신씨 가족과 갈등을 겪은 대상은 탈북자지원단체가 아니라 미국에 있는 ‘탈북자들'”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미국의 소리(VOA)도 신 씨의 자살 소식을 전하며 “남편이 미국행에 도움을 준 한 선교단체와 갈등을 겪은 뒤 분노를 자주 표출해왔다”는 신 씨 부인 이 모씨의 발언을 소개했다.


이 씨는 “남편이 자살 전 심한 우울증 증세를 보이면서 감정의 기복이 매우 심했다”면서 “목숨을 끊은 날에는 과식을 하는 등 평소 같지 않았다”고 말했다. 


VOA에 따르면 신 씨는 탈북 이후 중국에서 몇 년 간 머물다 태국을 거쳐 2006년 5월 미국 정부가 북한인권법에 의거해 처음으로 수용한 탈북자 5명과 함께 입국, 지금까지 뉴욕에서 살아왔다. 


주차장 관리원 등 여러 직업을 거쳐 뉴욕의 한 대형 슈퍼마켓 내 일식 음식점에서 요리사로 일했던 신 씨는 중국에 체류 중인 모친을 2007년 미국으로 초청했으며, 탈북자 출신 여성과 결혼해 아들을 낳는 등 정상적인 가정을 꾸려왔다.


VOA는 “일부에서는 신 씨가 주위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으며, 가정불화가 원인일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국무부가 4일 공개한 난민 입국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달 31일 현재 난민 지위를 받아 미국에 입국한 탈북자는 총 9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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