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김정일 건강 ‘위중’ 파악…국정원 ‘회복중’과 달라

미 행정부는 김정일의 건강상태에 대해 한국 정부와는 상당히 다르게 분석하고 있다고 19일 동아일보가 보도했다.

신문은 미국 행정부가 지난 주말경 한국 정부에 김정일의 건강상태 등 동향에 관한 정보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같이 전했다.

한 소식통은 신문을 통해 “미 행정부의 분석은 미 정보기관들의 다양한 정보를 취합해 이뤄진 것으로 김 위원장의 건강상태를 (한국 정부의 언급과는 달리) 위중한(serious) 것으로 보고 있다”며 “몇 가지 가능성 중에서 김 위원장이 신체적으로는 위중하지만 정신적으로는 정상적일 가능성과 신체적·정신적으로 매우 심각해 사실상 무기력(incapacity)한 상황일 것이라는 가능성 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그러나 미국은 현재 북한 내에 권력다툼의 징후는 없으며, 따라서 북한의 정책 결정은 연속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성호 국가정보원장은 지난 10일 국회 정보위에 출석 “8월 14일 이후 김정일이 순환계 계통에 이상이 발생해 치료를 받았다”며 “지금은 상태가 많이 호전돼, 언어 구사에는 전혀 장애가 없으며 통치행위를 할 수 있는 상태”라고 설명한 바 있다.

미국이 김정일의 건강상태를 한국 정부와 다르게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짐에 따라 한미 간에 정보 공유가 어떻게 이뤄져 온 것인지, 어느 쪽의 판단이 정확한 것인지 등에 대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의 뉴스 전문채널인 ‘폭스뉴스’ 등은 12일 미국 정부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미국 정부는 김 위원장의 병세가 빠르게 회복 중이라는 한국 정부의 판단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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