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융제재관련 북측제안 모두 거부

미국 정부가 지난주 북한과의 회동에서 북측이 내놓은 금융제재 관련 제안들 모두에 대해 거부 방침을 밝혔으며 북측에도 이런 뜻을 전달했다고 외교 소식통들이 14일 전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이후 답보 상태에 빠졌던 6자회담의 재개 시점이 더 늦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북한이 제안한 내용들은 ‘불법행위’로 간주되는 내용들을 논의하기 위한 북-미간 협의 기구의 설치, 북한의 미국 은행 계좌 개설, 방코 델타 아시아에(BDA) 대한 재제 중단, 위폐 감시 기술 자문 등 4가지였다.

이와 관련해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지난 10일 이미 북-미간 협의기구 설치에 대해 분명한 거부 의사를 표명했다.

이후 국무부와 국방부 같은 정부 기구들이 북측의 나머지 제안들을 검토했으며 결국 거부 방침을 굳혔다고 소식통들은 설명했다.

소식통들은 미 정부측이 BDA의 문제는 북한이 스스로 풀어야 하고, 미 은행의 계좌 개설에 법적인 제한은 없지만 은행들이 불법행위에 연루될 가능성이 있는 계좌들을 개설하지 않으려 할 것이며, 위폐관련 기술들이 북한 이외의 지역으로 유출될 수 있다는 이유들을 들며 북측의 제안을 거부했다고 말했다.

북측의 제안들은 지난주 미국을 방문한 리근 북한 외무성 미국국장을 통해 미 재무부 관리들에게 전달됐다./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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