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그레이엄家 보좌관 방북…중재여부 주목

북.미 양국 최고지도자 집안과 각별한 인연을 맺어온 미국 종교지도자 빌리 그레이엄 목사 가(家)의 보좌관이 방북해 그 배경이 주목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7일 “백남순 외무상이 오늘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아들인) 미국 종교지도자 프랭클린 그레이엄 목사의 특별보좌관 멜빈 리 치담과 그 일행을 만나 담화를 나눴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그러나 특별보좌관의 방북 목적이나 배경은 언급하지 않았다. 또 북한 언론들은 특별보좌관이 언제 방북했는지도 보도하지 않았다.

특별보좌관은 지난해 8월에도 방북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특별보좌관의 방북은 그레이엄 목사 집안이 부시 대통령 및 김정일 국방위원장 집안과 맺어온 그간의 인연에 비춰 최악의 상황에 빠진 북.미 관계에서 프랭클린 그레이엄 목사의 중재 역할에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프랭클린 그레이엄 목사는 지난 2000년 5월과 2002년 6월에 각각 방북한 적이 있으며 지난해 8월에는 방북한 특별보좌관을 통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선물을 보내기도 했다.

그는 특히 백악관을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는 몇 안 되는 사람 중의 하나로도 알려져 있다.

한편 세계적인 부흥전도사인 빌리 그레이엄 목사는 92년 4월 방북해 북.미간 관계 정상화를 지지한다는 아버지 부시 대통령의 구두메시지를 김일성 주석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두 지도자 모두에게서 신임을 얻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시 김 주석은 “나는 당신이 우리나라(북한)를 방문한 미국 사람들 가운데서 우리를 이해한 첫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그레이엄 목사를 평가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빌리 그레이엄 목사는 또 부시 현 대통령의 정신적 지주로, 40세가 될 때까지 알코올 중독에 빠질 정도로 무절제한 생활을 해 온 부시 대통령을 새롭게 태어나도록 인도한 인물로 알려지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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