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군사옵션으로 얻을 것 없어”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재지정을 요구하는 미 의회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실제 미 정부가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기는 어렵다는 주장이 9일 제기됐다.

뉴욕타임스 외교안보담당 전문인 데이비드 생어 기자는 미국의 싱크탱크인 국가정책연구소(CNP)에서 가진 강연에서 국무부 등에 대한 취재 결과라면서 “북한이 조만간 테러지원국에 지정될 것이라고 믿을 의미있는 일은 알지 못한다”면서 “(재지정이) 어렵다고 본다”고 밝혔다.

또 북한에 억류중인 미국 국적 여기자 2명의 석방교섭을 위한 앨 고어 전 부통령 등의 특사 파견 문제에 대해 “북한은 누구를 받아들일 수용적 입장을 아직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미국 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대북 군사옵션 가능성에 대해 “(북핵 1차 위기가 터진) 94년에도 그같은 방안을 제안한 사람이 있었지만 실행되지 않았다”면서 “지금 상황에서 군사 옵션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회의적 입장을 보였다.

그는 “전임 부시 행정부 내 강경파 중에서도 군사옵션을 얘기하는 사람들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와 함께 그는 2차 북핵실험 후 중국의 역할에 대해 “중국은 핵을 보유한 북한을 원하지 않지만 북한의 붕괴는 정말로 원하지 않는다”면서 “북한과의 국경을 통해 2천여만명의 (북한) 주민이 접해 있는데다가 중국은 한국, 미국과 국경을 접하는 것을 원하지도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 행정부 관리들은 중국이 정말 지금 북한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면서도 중국은 현상태 유지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한국의 경우 북한의 붕괴에 대해 “혼재된 의견”이 있는 상태라고 분석했다.

생어 기자는 2007년 9월 이스라엘의 시리아 핵시설 폭파 당시 “증명할 수는 없지만 많은 북한인이 폭격으로 숨졌을 수 있다”면서 “이스라엘측의 사진에 따르면 시리아에서 건설된 원자로는 정확히 영변 원자로의 복제판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과 이란간의 핵협력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란과 북한이 핵 문제에서 협력하고 있다는 증거는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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