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클린턴 측근들로 채워질 듯”

차기 오바마 행정부의 국무장관으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내정되면서 한반도와 관련한 국무부 진용에도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9일 보도했다.

방송은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은 다음 주초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국무장관에 지명하는 것을 포함해 국가안보팀 진용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며 “클린턴 상원의원이 오바마 당선인에게 미 국무부 인사권에 대한 인사재량권을 보장받은 만큼 핵심요직에 클린턴 상원의원의 측근인사들이 대거 진출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클린턴 내정자는 지난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84명에 이르는 전직 클린턴 행정부 출신의 외교 자문진을 공개하며 자신의 외교안보라인 ‘인력풀’을 과시한 바 있다.

클린턴 내정자의 외교 보좌진이 대거 국무부로 진출할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오바마 후보의 한반도를 포함한 아시아 지역의 외교 자문을 맡았던 인사들 가운데 일부는 국무부 합류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방송은 오바마 당선인 측 외교 자문진과 가까운 워싱턴의 정통한 외교 전문가의 말을 인용, “클린턴 의원의 국무장관직 내정은 오바마의 아시아 외교 자문진에겐 치명적이며, 특히 아시아 총괄 고문을 맡았던 제프 베이더(Jeff Bader)에겐 더 그렇다”고 전했다.

국무부 고위직 기용이 확실하던 프랭크 자누지 오바마 캠프 한반도팀장 역시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 당선인실로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방송은 덧붙였다. 다만 현지에서는 자누지 한반도 팀장이 국가안보회의 선임 아시아 국장직에 기용될 가능성도 점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클린턴 내정자를 보좌할 국무부 부장관으로는 국무부 고위 관료 출신으로 제임스 스타인버그 텍사스 주립대 학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초 국무부 부장관으로 유력하던 리처드 홀브루크 전 유엔대사는 주일 대사직이나 중동 특사로 하마평이 나돌고 있다.

미국 의회조사국(CRS)의 래리 닉시 박사는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내가 듣기론 클린턴 행정부 시절 국무부 차관보를 지낸 로버트 아인혼이 국무부 군축국 책임자로 거론되고 있으며,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잭 프리처드 전 대북특사나 리처드 부시 브루킹스 연구소 동아시아정책연구소장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닉시 박사는 또 “데렉 미첼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연구원의 국무부 입성이 유력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차기 오바마 행정부에 신설될 것으로 보이는 고위급 대북 특사직은 현재 국무부 인수팀을 이끌고 있는 웬디 셔먼 전 대사가 유력한 것으로 방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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