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민간단체 방북 결과 참고할 것”

미국 국무부가 3일부터(한국 시간) 북한을 방문하는 미국 민간단체 인사들의 방북 결과를 참고하게 될 것이라고 로버트 우드 부대변인이 밝혔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우드 부대변인은 2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이번 민간단체 북한 방문이 오바마 행정부와는 무관하게 진행되는 것이지만 이번 방북 내용과 결과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차후 국무부에서 동아시아 지역을 담당하는 인사가 이번 방북 결과와 내용을 요청해 참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무부 한국과장을 지낸 데이비드 스트라우브 씨는 “미국 정부 관리들이 이들에게 방북 결과에 대한 설명을 듣기는 해도, 대부분 아는 내용이라 참고(point reference)로 할 뿐 실제로 정책에 반영하는 사례는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민간 차원의 대북 대화가 반드시 나쁘다고 볼 순 없지만, 불행히도 과거 북한에 관해 그다지 통찰력이 없는 미국 민간 인사들이 북한을 방문하는 바람에 북측 입장을 단순히 전해 주거나, 오히려 물을 흐린 사례도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스트라우브 씨는 이번 민간 방문단은 “북한 문제에 경험과 식견을 갖춘 보스워스 전 주한대사가 포함돼 있어 핵 문제를 포함한 미북 현안에 대해 북측 인사들과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보수적 연구기관인 헤리티지 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북측은 미국인사들을 차별해 초청한다”며 “이번 방북단이 모두 대북 포용책을 선호한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북한이 초청하는 인사들의 성향에 대해 지적했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3일 북한에 들어가는 민간 대표단은 스티븐 보스워스 전 주한 미국대사를 포함하여 토니 남궁 뉴멕시코 주지사 고문, 리언 시걸 사회과학원 동북아 협력안보 국장, 모튼 애브라모위츠 전 대사, 게리 커티스 컬럼비아대 교수, 모튼 핼퍼린 미국 진보센터 선임연구원 등 모두 7명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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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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