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 사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북한이 대화 재개나 진정성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사키 대변인은 이날 콘퍼런스 콜(전화를 통한 음성 회의) 방식으로 진행된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은 국제 의무를 준수해야 하고 주변국과 평화를 유지해야 하며 도발을 삼가야 하지만 명백하게도 그럴 의지를 보여주는 증거는 아직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일 간 대화 추진에 대해 “미국 정부는 납치 문제를 투명한 방법으로 해결하려는 일본 정부의 노력을 지지하며 북한의 인권 상황이나 각종 위협을 포함해 북한과 관련한 모든 현안에서 긴밀한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키 대변인은 또 이날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위원회의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의 조사보고서 발표와 북한의 반인도적 인권 침해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요구를 미국은 지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