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의 확산은 미국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제임스 클래퍼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16일(현지시간) 밝혔다.
클래퍼 국장은 이날 미 상원 정보위원회에 출석, 북한의 핵과 탄도 미사일에 대한 역량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클래퍼 국장은 정보위에 제출한 연례안보위협 보고서에서 “북한이 핵기술들을 판매할 용의가 있음을 보여왔다”면서 “북한이 이란과 시리아 등 여러 나라들에 탄도미사일과 관련 물자를 수출하고, 지난 2007년 파괴된 시리아의 원자로를 지원한 사실은 북한 핵확산 활동의 범위를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은 북한이 핵 물질과 기술, 노하우를 이전하지 않기로 한 지난 2007년 10월 6자회담에서의 약속에도 불구하고 다시 핵 기술을 수출할 가능성에 대해 경각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클래퍼 국장은 아울러 북한의 미사일 프로그램과 관련, “북한이 1998년 대포동 1호를 시험발사한데 이어 2006년과 2009년 대포동 2호 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며 “북한은 자신들이 언급한 조그만 통신 위성을 궤도로 진입시키는 목표에는 실패했지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관련된 많은 기술들을 성공적으로 실험했다”고 말했다.
그는 “비록 대포동 2호 발사가 실패했지만 2009년 실험은 2006년보다 좀 더 완성된 성능을 보여줬다”며 “북한의 대포동 2호 개발은 장거리 탄도미사일과 우주발사체 능력을 얻으려는 의지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클래퍼 국장은 “만일 ICBM으로 만들어진다면 대포동 2호는 미국의 일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대포동 2호나 관련 기술이 수출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