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화 의원, 시리아 의혹 안풀리면 北 중유 지원 어려워

미 공화당의 주요 의원들이 지난달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불거진 북한-시리아 핵 커넥션 의혹과 관련, 미 정부가 관련 정보를 비밀에 붙인채 공개하지 않는 상황에서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미국의 대북 중유 제공을 의회가 승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미 하원 외교위원회에서 공화당을 이끄는 일리아나 로스-레티넌 의원과 정보위원회의 피터 획스트러 의원은 2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기고한 글에서 미 정부가 의회에 북핵 협상 이행과 관련해 대북 중유지원에 필요한 자금 지출의 승인을 요청하겠지만 중요한 국가 안보 문제에 대한 정보를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를 승인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조지 부시 행정부가 이 사건을 전례없이 철저한 비밀에 붙이고 있어 의회 외교위와 정보위에서도 극소수 의원에게만 브리핑이 됐을 뿐 대다수는 모르고 있다면서 자신들은 이 문제에 대한 설명을 듣은 극소수에 해당되지만 비밀을 지키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글에서 시리아의 핵 커넥션 의혹과 관련해 그 대상으로 북한만 꼬집어 지적하지 않고 이란 등 다른 불량국가까지 함께 거명했지만 정부로부터 관련 정보의 브리핑을 받았다는 점을 밝히면서 시리아 문제와 대북 중유 지원을 연계시켜 그 배경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중대한 국제 안보와 관련된 이 같은 문제가 영원히 비밀에 묻힐 수 없는 없다면서 미 의회는 이스라엘의 공습과 관련한 상세한 내용 뿐 아니라 이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등에 관해서도 충분한 설명을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정부가 이 문제에 관해 조속히 의회 설명을 해야 한다면서 의회가 충분한 설명을 듣기 전까지는 정부가 핵 확산국가들과 합의한 내용에서 더 나아가는 것은 경솔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정부가 이 사건을 비밀에 붙이면서도 언론에는 이 사건의 내용을 자신들에게 좋게 전개되도록 흘리고 있다면서 이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미 정부를 질책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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