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곰즈 건강상태 확인차 영사 파견

미국 국무부는 16일(현지시간) 북한에 억류중인 미국인 아이잘론 말리 곰즈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영사 담당 관리와 의료진이 지난주 평양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곰즈의 건강상태 확인을 위해 영사 담당 관계자 및 2명의 의사와 통역 등 총 4명으로 구성된 국무부 방북팀이 워싱턴을 출발, 베이징을 거쳐 지난 9∼11일 방북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방문의 이유는 순전히 곰즈의 건강과 안녕에 대한 계속되는 우려 때문”이라면서 “우리가 곰즈에 대한 방문을 허용해 달라고 요구했고, 북한 측으로부터 허락을 받았다”고 언급, 미국의 요청에 의해 방북이 이뤄졌음을 전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우리는 곰즈를 집으로 데려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불행하게도 그는 북한에 계속 머물고 있다”고 말해 미국측의 석방요구를 북한이 거부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그는 그동안 곰즈 씨 석방을 위해 미북간 대화채널이 가동되어 왔음을 설명하면서, 향후에도 이 같은 물밑 교섭을 계속 추진할 의지를 피력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우리는 북한과 이 문제에 대해 직접적으로 대화를 가져 왔었고, 인도적 관점에서 곰즈를 석방해주도록 유도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곰즈 석방을 위해 북한과 계속 대화를 할 것이며, 인도적 차원에서 그의 석방을 이뤄낼 수 있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북한과 계속 대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이 곰즈 씨 석방과 관련 북한과 대화의지를 거듭 강조함에 따라 머지않아 미국의 고위급 관계자가 북한을 방북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낳고 있다. 지난해 미국인 여기자 억류 사건의 경우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방북을 통해 전격 해결됐다. 


현재 미 행정부 차원에서는 성 김 6자회담 특사 등이 미-북 뉴욕채널을 통해 곰즈씨 석방 문제와 관련한 접촉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