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강경파 “北 핵실험 전부 나쁜 것만은 아니다”

뉴욕타임스는 북한의 핵실험 계획 발표 소식을 전하면서 조지 부시 행정부 안팎의 전문가들이 이를 협상용으로 보고 있지만 일부 강경파들은 북한이 핵실험을 할 것으로 여기고 있다고 4일 보도했다.

부시 행정부 내 일부 강경파들은 북한이 조만간 핵실험에 나설 것으로 여기고 있으며 북한의 핵실험이 국제적인 대북압박 강화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란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부시 행정부 내에서 강경파로 분류되는 한 관리는 “북한의 핵실험이 모두 나쁜 것만은 아니다”라면서 북한의 핵실험은 대북 압력에 거부감을 보여온 한국과 중국 러시아를 하나로 묶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을 지낸 마이클 그린은 미사일 발사를 통해 드러났듯이 북한은 긴장고조 정책을 채택했다는 것이 분명해지고 있다면서 북한은 적당한 대가를 받아냈을 때만 핵실험을 연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린은 북한이 아마도 중국과 일본의 비난을 감내할 수 있으며 한국으로부터는 많은 것을 잃지 않을 것으로 계산한 것으로 보지만 북한이 자신들의 계산처럼 바라는 대가를 얻어낼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그러나 부시 행정부 안팎의 전문가들은 이번 발표를 금융제재 해제와 양자 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북한의 협상전략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한미정상회담 전 북한 내 실험장 의심장소에서 정체가 확인되지 않은 행동이 감지된 적이 있지만 아직까지 북한의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정보는 없다는 것이 미 정보당국의 분석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북한이 핵무기 보유 선언만 하고 핵실험을 하지 않는 방법으로 핵에 대한 모호함을 유지한 것이 북한의 핵 위협만큼이나 모호한 미국의 정책을 가능케 했던 사실을 지적하면서 북한의 이번 발표가 모호함 유지가 더 이상 유리하지 않다는 결론에 따른 것인 지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은 북한의 핵실험이 동북아에서 힘의 균형을 급격하게 바꿀 것이라면서 대북접근법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관계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널은 또한 일본의 군비확장과 핵무장으로 이어질 수 있어 북한 핵실험이 중국의 분노를 야기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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