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英·濠에 대북 한국어 방송 요청

미국은 방송을 통해 북한 주민들에게 외부정보를 더 많이 전달하기 위해 영국과 호주측에 각각 BBC와 라디오 호주 방송에 한국어 방송 서비스를 추가할 것을 요청했다고 크리스천 휘튼 미 대북인권 부특사가 밝혔다.

휘튼 부특사는 18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북한인권 국제회의 연설에서 “우리는 일본 정부가 올해 1시간짜리 (대북) 라디오방송을 지원하기 시작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그러한 노력이 앞으로 더욱 확대되기를 희망한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미 국무부 웹사이트가 19일 전했다.

휘튼 부특사는 부시 행정부의 대북 인권정책을 ▲인권유린 방지를 위한 행동에 대한 국제적 합의 구축 ▲북한 내부 개혁 고무 ▲탈북자에 대한 인도적 처우와 미국 수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 내부의 개혁을 고무하는 전략의 일환으로, 북한 당국의 정보통제에 대응해 “정확한 정보가 북한에 더 많이 유입되도록 하는 것”을 들고 “탈북자들은 해외로부터 사실에 입각한 정보를 접함으로써 북한의 선전이 사실이 아님을 깨닫게 됐다고 우리에게 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냉전시대 BBC, 미국의 소리, 자유유럽 라디오 등의 방송을 통한 자유정보의 유입이 공산주의 내부를 변모시킨 사례를 지적하면서 대북 라디오방송의 효용성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1968년 체코슬로바키아의 개혁 정권이 ’인간의 얼굴을 한 사회주의’로 개혁을 시도했을 때는 소련의 군사 침공으로 진압됐지만, 북한에서 이와 같은 유형의 평화적인 진보가 일어난다면 이를 중단시킬 외국의 개입이 없을 것이며, 실로 세계의 환영을 받을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해외방송을 관장하는 미국 방송위원회(BBG)가 미디어조사기구에 대북방송의 효과에 관한 조사를 의뢰한 결과, 면접한 탈북자의 거의 절반이 북한에 있을 때 처벌 위험을 감수하고 외국방송을 청취했고, 3분의 1 이상이 외국방송을 수신하기 위해 고정된 라디오 채널을 개조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북한 내부에 해외정보 수요”가 강함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이러한 정보유입 전략에 북한 당국은 최근 주민들, 특히 젊은 세대에 대한 사상교육 강화로 맞서면서 미국에 대해선 여전히 대북 적대시 정책이 지속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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