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核감축 미온 北核문제 지지 적어”

한스 블릭스 전 유엔 이라크 무기사찰단장은 10일 자체 보유 핵무기 감축에 미온적인 미국의 핵정책 때문에 부시 행정부는 북한과 이란의 핵개발 저지와 관련해 국제사회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스웨덴 스톡홀름에 있는 대량살상무기위원회의 의장인 블릭스 전 단장은 핵무기비확산조약(NPT) 평가회의 참가 중 기자들과 가진 이날 회견에서 특히 유엔대사 지명자인 존 볼턴 전 국무부 군축.국제안보 담당 차관이 국제협정이나 국제법을 무시했다고 평했다.

블릭스 전 단장은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은 국가들이 북한과 이란 문제에 ’지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으나 이같은 우려는 미국이나 다른 핵무기 보유국들이 과거만큼 핵감축 협상에 적극 참여하지 않고 있다는 점 때문에 묻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일 개막된 NPT 평가회의는 핵보유국과 비보유국간의 이견으로 의제를 합의하지 못한 채 공전하고 있다.

핵비보유국들은 특히 미국이 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CTBT) 비준을 거부하는 등 핵감축 노력을 하지 않는 점을 비판하는 반면 미국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과 NPT위반 의혹, 북한의 NPT탈퇴와 핵무기 보유 주장에 의제의 초점을 맞추길 원하고 있다.

지난 6일 회의에서는 의제가 합의에 도달하기 직전 핵보유국의 핵감축 의무 이행 문구를 넣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집트의 반대로 합의가 무산됐다.

세계 188개국이 가입한 NPT는 핵비보유국들의 핵무기개발을 금하는 한편 5개 주요 핵보유국인 미국,중국,러시아,영국,프랑스가 핵 군축협상을 해 나갈 것을 규정하고 있다.

한편 마크 고보즈데키 국제원자력기구(IAEA) 대변인은 이날 사찰단이 영변에서 발견한 연소된 핵연료봉수로 볼 때 북한은 최대 6기 정도의 핵폭탄을 만들수있는 플루토늄을 보유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혀 모하마드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의 발언을 재확인했다./유엔=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