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日에 ‘北테러지원국 해제 연기’ 확인”

미국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이 11일 일본 정부에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해제가 당분간 이뤄지지 않을 것임을 확인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라이스 장관은 이날 오전 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 외상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 (테러지원국 해제에 대한)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며 “양국 장관 간의 전화 회담은 미국 측의 요청으로 이뤄졌다”고 전했다.

고무라 외상은 이날 통화에서 라이스 장관에게 “북핵 신고에 대한 검증이 착수되지 않았을 뿐더러 구체적 계획도 정해져 있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11일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해제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고, 라이스 장관은 “그렇게 이해해도 괜찮다”고 답했다.

부시 행정부는 북한의 핵프로그램 신고서 제출에 따른 상응조치로 지난 6월 26일 의회에 대(對)북한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 의사를 통보했고, 45일 심의 규정을 적용하면 11일부터 효력 발생이 가능했었다.

고무라 외상은 기자들에게 “당연한 대답이 돌아왔다”며 “백악관에서도 이미 이 같은 입장을 확인했다. 그러나 북한 핵문제에 대한 대화는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통신은 “북한이 핵신고 검증의 구체적인 방법에 합의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테러지원국 해제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것이긴 하지만, 향후 북측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양국 장관은 이외에도 북한의 비핵화와 함께 납치 문제 해결에 따른 일북 관계 진전에 대해 협조해 나갈 것을 확인했다.

이와 관련, 데니스 와일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도 10일 기자들과 만나 “내일(11일)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게 타당할 것”이라고 말하며, 북한의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방침을 당분간 연기할 입장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