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日과 군사기지이전 재협상 의사없어”

미국 국무부는 31일 일본의 민주당 새 정부와 미군기지 이전과 관련해 재협상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언 켈리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은 일본의 보수 자민당 정권과 수개월 전에 최종 타결한 오키나와(沖繩)현 후텐마(普天間) 미군기지 이전 합의를 재검토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켈리 대변인은 “미국은 일본 정부와 미군 기지 시설 재배치와 괌 이전 문제 등에 대해 재협상할 의사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미국과 일본은 조지 부시 전 행정부와 자민당 정권 하에서 후텐마 미군기지의 시설을 해체해 오키나와의 한적한 지역으로 이전하기로 합의했으나 전날 총선에서 승리한 일본 민주당의 지원을 받고 있는 일본 시민단체들은 후텐마 미군기지를 일본 밖으로 완전히 철수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일본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일본 내 미군 재배치와 일본의 미군기지의 역할을 재검토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선거공약을 제시했으며 미국과 더 동등한 동맹관계를 추구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한 바 있다.

미국은 일본 정부가 28억달러를 지원하는 조건으로 오키나와에서 해병대원 8천명과 그들의 가족 9천여명을 2014년까지 괌으로 이전 배치하기로 합의했다.

켈리 대변인은 또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민주당 대표가 총선에서 승리하면 일본 해상 자위대가 인도양에서 수행하고 있는 미군 주도 다국적군 함대에 대한 급유지원 활동을 중단할 방침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 일본은 재급유 활동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아프가니스탄의 안정과 번영은 일본을 포함한 국제사회 전체의 이익에 부합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그러한 노력에 그들이 어떻게 최선의 기여를 할지는 각국이 결정해야 할 문제”라면서 “일본이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에 대한 논의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은 새로 출범하는 하토야마 민주당 정권하에서 일본이 중국과 러시아 등과 유대를 강화하려는 노력을 개의치 않는다고 밝혔다.

기브스 대변인은 “미.일 양국은 어떤 정권이 집권하느냐에 관계없이 지속할 수 있는 강력한 관계를 항상 유지해왔다”며 이번 일본의 정권교체로 미.일 관계에 아무런 변화가 없을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는 여러 차례에 걸쳐 특히 북한의 행동 등 많은 지역적 문제를 논의해왔다. 그러한 논의는 일본이 지역적인 유대를 개선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 “우리는 명백히 그런(일본이 중국과 러시아와 가까워지는) 상황을 개의치 않는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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