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對北 중유 공급중단 아직 고려안해”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26일 북한의 핵프로그램 재가동 움직임과 관련, 대북 중유공급 중단 같은 조치들은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라이스 장관은 이날 로이터와 가진 인터뷰에서 “어떤 구체적인 조치들을 취할 수 있을지를 검토하지 않았다”면서 “단계별 조치가 필요할 수 있을 것이지만 지금 당장은 그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국무부가 전했다.

앞서 북한은 24일 일주일 내에 영변 핵시설의 재처리시설을 재가동할 것임을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통보한 바 있다.

라이스 장관은 또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이날 러시아가 2020년까지 우주방어, 핵잠수함을 포함한 새로운 핵억지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는 발언과 관련, 러시아의 핵 억지력 향상이 강대국들 힘의 균형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핵 억지력 차원에서 세력균형은 그런 조치들에 의해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미국은 굳건한 핵 억지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우랄산맥 남부 오렌부르크에서 군사훈련을 시찰하고 나서 군 사령관들에게 최근 그루지야 사태는 핵억지 체제의 강화 필요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면서 “군사적, 정치적으로 다양한 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새로운 핵억지 체제를 2020년까지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형태의 군함, 순항 미사일을 장착한 핵잠수함, 다목적 잠수함 등이 계획되고 있고 항공과 우주방어 체계도 새롭게 만들어질 것”이라면서 사령관들에게 오는 12월까지 이같은 변화를 수행하기 위한 행동계획을 제출할 것을 지시했다.

이와 함께 라이스 장관은 유엔의 대(對)이란 결의안은 새로운 규제 내용을 포함하는 것은 아니지만 러시아의 그루지야 침공을 둘러싸고 견해 차이를 보인 이후 단결된 모습을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이 `P5+1(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5개국+독일)’ 협력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는 것을 인식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