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HEU 정보 훌륭하지 않아”

미국의 핵전문가인 그레이엄 앨리슨 하버드대 교수는 “북한이 과거 고농축우라늄(HEU) 프로그램을 추진했다는 사실은 자명하지만 이에 관한 미국의 정보는 그다지 훌륭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1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앨리슨 교수는 2차 핵위기를 불러온 북한의 2002년 고농축우라늄(HEU) 프로그램 추진과 관련, 이같이 밝히고 “어찌보면 이 문제는 증거의 문제이기 보다는 추론의 문제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미국의 정보 판단은 북한이 속이고 있으며, 파키스탄으로부터 20기의 원심분리기를 구매했다는 것이었다”고 설명한 뒤 “부시 행정부는 그런 정보를 근거로 곧바로 정책으로 밀고 가서는 안 되는데 북한에 응징정책을 취했다”며 “정보의 실패보다는 정책의 실패가 더 큰 문제였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당시 (응징정책) 결정으로 김정일은 영변 핵시설을 다시 가동하고 폐연료봉을 재처리했다”면서 “미 정보당국의 대북정보 가운데 얼마나 많은 부분이 정확했고 또 얼마나 많은 부분이 부정확했는지 가리기가 힘들다”고 피력했다.

앨리슨 교수는 “2002년 미국의 신보수주의자들이 충동질해 이라크와 관련해 매우 무모한 행동을 벌였듯이 북한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고 본다”면서 “이번에 북한과 핵타결을 한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도 있지만 나는 오히려 부시 행정부가 정책실패에서 깨어난 것에 축하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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