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HEU보다 플루토늄 해결 우선해야”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 대사는 부시 2기 행정부가 북한의 고농축우라늄(HEU)보다 플루토늄 핵문제 해결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30일 보도했다.

그레그 전 대사는 RFA와 인터뷰에서 “새로 구성되는 대북협상팀이 북한과 ‘실질적인 대화'(some real dialogue)를 나누기를 기대한다”며 “북한이 실제로 시행하는지 확실치 않은 고농축우라늄 핵개발 관련 문제보다 단기적으로 더 큰 위협이 될 수 있는 플루토늄 핵문제 해결에 우선 집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제임스 켈리 동아태담당 차관보와 리처드 아미티지 부장관을 누가 대신할지 알 수 없고, 존 볼튼 차관의 향후 거취도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들 직책을 누가 맡느냐에 따라 2기 행정부의 대북정책 향방이 좌우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내년도 북한인권법의 완전한 시행여부는 6자회담 재개와 진전여부에 달려있을 것이라면서 자신은 정권교체를 통해 북한인권을 개선시켜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으며 “북한을 포용해 현 체제안에서 그들과 협력해 관련 제도가 바뀌도록 해야 한다는 견해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또 최근 김정일체제가 불안하다는 주장과 관련, “북한에 체제 불안 징후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며 “다만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종전에 비해 자신을 외부세계에 덜 드러내려 한다든가, 혹은 자신을 둘러싼 개인숭배 관련 비난을 피하려는 움직임이 외부에 체제불안 기미로 비쳐진 것 같다”고 말했다.

잭 프리처드 전 국무부 대북교섭담당 대사도 이날 RFA와 인터뷰에서 “현재는 미 대북정책이 지금보다 더 강경해질지, 아니면 더 온건해질지 점치기 어렵다”며 부시 2기 행정부가 당장은 6자회담을 통한 핵문제 해결방식을 고수할 것이지만 “핵논의에 진전이 없을 경우 6자회담 진전에 일정한 시한을 설정하려고 시도할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