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6자회담 복귀 암시 있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평양에 보내 북.미 대화를 갖도록 결정한데는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겠다는 암시를 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국무부의 고위 당국자는 20일 “우리가 (북.미간) 만남을 갖기로 합의한 것은 `6자회담으로 돌아오겠다’는 북한의 암시가 분명히 있었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그런 암시를 간접적으로 전해들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의 언급은 그동안 북한이 “미국과의 양자회담 결과를 토대로 6자회담 혹은 다른 형태의 다자회담으로 돌아오겠다”고 한 입장과는 달리 이미 미국에 궁극적인 6자회담 복귀 의사를 간접적으로 전달했다는 뜻이어서 내달 8-9일 평양에서 열리는 북.미 대화의 결과가 주목된다.


특히 이 같은 발언은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가 전날 CNN방송에서 “보즈워스 대표가 방북하는 것은 아마도 `북한이 궁극적으로 6자회담에 복귀한다’는 비공식적인 양해가 이뤄졌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한 분석과 궤를 같이 한다.


그러나 이 국무부 당국자는 “북한은 과거에도 많은 것을 말하고도 실제로는 합의를 이행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6자회담 복귀 문제와 관련해 확실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면서 “문제는 북한이 `매우 변덕스럽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내달 8일로 예정된 보즈워스 대표의 방북에는 6자회담 수석대표인 성 김 북핵특사가 동행할 것이라고 국무부 당국자는 밝혔다.


그는 보즈워스 대표의 방북일정은 한나절 반이라고 말하면서도 대화가 어떤 식으로 진행되느냐에 따라 일정이 변경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어떤 경로를 통해 보즈워스 대표가 북한에 들어가게 될지 등에 관한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언론의 동행취재 여부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