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6자회담 복귀’ 근본적 결정 내려야”

미국은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북을 계기로 열린 미북대화 결과에 대해 ‘유용한 대화’였다고 평가하는 한편, 북한이 6자회담 복귀에 대한 분명한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고 압박했다.


필립 크롤리 미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10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대화는 미국과 북한의 관리 사이에 1년여 만에 열린 첫 고위급 만남”이라며 “좋은 출발점이라고 성격을 규정한다”고 말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그러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보즈워스 대표가 이미 언급했듯이 앞으로 해야할 일이 많이 남아있다”며 “우리는 6자회담 프로세스에 참여하는 국가들과 협의를 할 것이고,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지에 관해 북한으로부터 좀 더 분명한 응답을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북한은 근본적인 결정을 내려야만 한다”면서 “우리는 이번 회담을 건설적이라고 생각하지만, 북한이 6자회담으로 복귀할 지 여부와 어떻게 복귀할 지에 대해 좀 더 분명한 정보를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미간 후속 고위급 대화 개최 문제와 관련, “(북한이 입장을 전달할) 수단이 전화가 됐건 다른 대화가 됐건간에 (북한의 반응을) 지켜볼 것”이라며, 성사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북한에 대한 압력이 계속될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결의 1874호의 완전한 이행을 계속할 것”이라면서 “장기적으로 그들에게 최선의 이익이라고 우리가 생각하는 결정을 북한이 내리도록 압력을 계속 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도 이번 미북대화 결과에 대해 “예비대화로서는 상당히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클린턴 장관은 이날 국무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보즈워스 대표 방북의 성과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중요한 것은 이번 방북 목적은 ‘협상’이 아니라 입장을 확인하는 ‘대화’였다”며 “우리가 기대하는 것과 우리가 어떻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지를 북한 측에 명확하게 밝히는 것이 당초 우리가 목표로 했던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6자회담 재개에 대한 미국의 의지를 거듭 확인하고, 우리의 질문에 대한 북한의 입장을 들어보는 것이 이번 방북의 목적에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우리의 접근법은 6자회담 참가국들과의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한 전략적 인내”라며 6자회담 관련국들과의 협의 아래 북한과의 추가 대화 전략을 세우겠다는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