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2단계 핵폐기案 제안”

북한은 이번 베이징(北京) 북핵 6자회담에서 크게 ’동결.사찰-에너지지원.제재해제’와 ’해체-경수로 제공’이라는 2단계의 핵폐기안을 제안할 생각이라고 최근 방북한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소장과 조엘 위트 전 제네바 군축회담 대표가 6일 말했다.

두 사람은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또 북한의 핵 보유량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북한 관리들로부터 얻었다고 밝혔다.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 등을 면담한 두 사람은 특히 북한이 동결의 대가로 경수로 건설 약속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는 워싱턴 포스트의 보도를 부인하고 북한은 해체 단계에서 경수로 건설 재개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북한 관리들은 영변 원자로와 재처리시설을 동결해 플루토늄의 추가 생산과 분리를 하지 않고, 이를 확실히 보장할 수 있도록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받을 용의가 있으나, 대신 전력이나 중유형태의 에너지 지원과 대북 경제 제재에 대한 해제 약속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두 사람은 설명했다.

북한측은 또 2단계로 해체단계에서 경수로 건설 재개를 요구할 것이라며 “경수로가 주어지면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말로 기존 핵무기와 핵물질 및 핵프로그램의 폐기 용의를 밝혔다고 두 사람은 전했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북한측은 플루토늄의 추가 생산과 분리에 대한 동결로부터 시작해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방식으로 핵무기를 포기할 용의가 있는 것처럼 보였으며, 협상을 지체시키거나 연장시키려는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고 평가하고, “동결의 다음 단계에는 플루토늄 및 다른 핵무기 프로그램의 신고와 핵무기와 관련 프로그램의 해체가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트 전 대표는 “북한 관리들은 이번 회담에 대해 조심스럽게(mildly) 낙관했으나, 부시 행정부가 약속을 이행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여전히 회의적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방북에서 북한 핵에 관한 새로운 정보를 얻었느냐는 질문에 올브라이트 소장은 “그렇다”고 대답했으나 방북 보고서를 완성할 때까지 밝힐 수 없다고 말했고, 위트 전 대표는 “북한 관리들이 구체적인 숫자를 말한 것은 아니지만, 원자로 가동상황을 설명했기 때문에 올브라이트 같은 기술적 전문가들이라면 추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트 전 대표는 북한이 추가 핵실험 경고 등의 위협을 하지는 않았다면서 다만 “미국이 방코 델타 아시아(BDA) 외의 다른 은행들에 대해 제재를 하면 자신들도 방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이번 방북에서 북한의 고농축우라늄 프로그램에 관해서도 얘기를 나눴으나 북한측은 여전히 이 프로그램의 존재를 부인하면서 “미국이 증거를 제시하면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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