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핵연료봉 인출완료’ 발표에 냉담

미국은 11일 북한이 핵연료봉 인출을 완료했다고 발표한데 대해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백악관과 국무부는 북한의 발표를 일련의 도발적 언행의 하나로 규정하고 북한에 6자회담 복귀를 다시 촉구했다.

미국의 언론들도 북한의 핵연료봉 인출 발표를 부각시키지 않았으며 특히 이날 낮 워싱턴 상공에 민간 비행기가 비행제한 구역을 침범, 적색 경계경보가 발령되는 등 갑작스런 사태 때문에 북한의 발표는 별로 미국의 이목을 끌지 못했다.

스콧 매클렐런 대변인은 북한의 폐연료봉 추출에 대해서는 언급할 게 없다면서 “북한의 도발적인 언행은 국제사회로 부터 북한을 더욱 고립시킬 것이며, 미국은 북핵 문제를 6자회담을 통해 외교적으로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그는 이어 “6자회담 참여국들은 북한의 행동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모든 참여국들이 6자 회담으로 되돌아 가길 원하고 있으며, 거기에 초점이 있다”고 말했다.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을 통해 관련 질문을 받자,“살펴볼 충분한 시간이 없었다”며 말을 꺼낸 뒤 “그들(북한)은 과거에도 비슷한 발표를 한적이 있다”며 무시하는 듯한 반응을 나타냈다.

그는 “일전에도 말했지만, 우리는 말이든, 성명이든, 행동이든 북한이 하는 모든 것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으로 본다”면서 “지금은 북한이 스스로를 고립시키지 말고 대화에 복귀, 건설적이 돼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앞서 그는 “북한이 원자로를 가동하든 않든, 연료봉을 재처리하든 않든 북한이 처한 난국의 해법을 안겨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어 ’중국이 대북 제재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미국에 전달했느냐’는 물음에 직접적인 답변을 피한채 “미국과 중국은 다른 6자회담 참여국들과 마찬가지로 매우 긴밀히 협력해 나가고 있다”고 만 밝혔다.

바우처 대변인은 이날 “안보리 회부가 반드시 문제 해결의 최선책이지는 않다”, “미국은 ’CVID’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해체)라는 표현을 한동안 쓴 적이 없다” 고 언급하는 등 6자회담 재개를 위해 북한을 자극하는 언사를 최대한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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