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핵시설 폐쇄시 식량지원·BDA 계좌 해제”

▲ 6자회담 북한 측 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

미국은 북한이 6자회담 재개 전에 핵시설을 폐쇄하는 조건으로 미국, 한국, 일본의 식량원조 및 방코델타아시아(BDA)의 북한계좌 동결 해제 등의 보상을 받게 될 것이라는 입장을 북측에 전달했다고 5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NYT는 이날 미 정부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해 미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차관보가 지난달 28일 중국 베이징에서 북한측 6자 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에게 이같은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이 제시한 조건을 북측이 수락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6자회담 재개 여부와 관련, 5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인민해방군 싱크탱크인 국제전략연구기금회의가 주최한 세미나에 참석했던 정동영 전 열린당 의장은 세미나에 참석한 중국 전문가들이 6자회담이 내년으로 넘어갈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중국측 전문가들은 북한이 미국의 제안에 대해 ‘요구는 구체적인데, 보장 방안은 부실하고 구체성이 결여돼 있다’고 판단하는 듯하다는 진단을 내놨다고 한다.

이와 함께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은 “북한은 미국이 전제조건을 변화시키지 않을 경우 6자회담을 재개할 용의가 없다”고 익명을 요구한 북한 외교관의 말을 전했다.

통신은 홍콩주재 한 북한 외교 소식통이 “미국의 입장 변화가 없이는 이달이나 이후 예측 가능한 시점에 6자회담 재개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지난 1일 4개의 논설을 통해 핵무장을 포기한 리비아, 사찰을 수용한 이라크, 사회주의를 포기한 동유럽 등을 예로 들면서 “제국주의자들이 내흔드는 사탕발림 ‘원조’ 미끼에 홀리면 파멸의 길”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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