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합의이행 ‘그랜드 바겐’ 전제 시사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21일 이명박 대통령이 북핵 해결방식으로 제시한 `그랜드 바겐’과 관련, 북한의 2005년 9.19 공동성명 및 2007년 2.13 합의 이행이 사실상 전제조건임을 시사했다.

캠벨 차관보는 이날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간의 한미 외무회담 직후 뉴욕에서 가진 회담결과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한미 외무회담에서는 이 문제가 전혀 논의되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캠벨 차관보는 이 대통령의 그랜드 바겐 제안의 내용을 잘 모르고 있다고 거듭 전제하면서도 “북한이 강조했던 2005년과 2007년의 모든 합의들에 진지하고 책임감 있게 헌신한다면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 일본 등 국제사회가 함께 (대북) 패키지를 준비할 수 있다는 것을 (이) 대통령이 강조한 것으로 추측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진전을 위해 지금까지 수개월간 이어져 온 일반적 원칙”이라면서 “문제는 우리가 매우, 매우 이것의 초기 단계에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진전을 위한 최소한의 일부 조기 조치를 취하기 위해 북한으로부터 작지만 근본적인 조치를 이끌어내려고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캠벨 차관보는 또 이번 한미 외무장관 회담은 북미 양자대화와 관련한 한국 측 입장을 듣기 위한 것이 중요한 목적 중 하나였다면서 “그들(한국)은 미국의 조심스러운 북한과의 양자접촉(careful bilateral interaction)에 준비가 돼 있다는 메시지를 강조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한미 외무장관 회담의 결과와 관련, “우선 양국은 유엔 결의 1874호의 공동 이행을 계속할 것을 강하게 약속했다”면서 “두 장관은 아시아국뿐만 아니라 중동 등 다른 곳에서도 효과적인 조율이 이뤄지고 있음을 목격하기 시작했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모든 당사국들은 6자회담으로 되돌아가는 것이 핵심이라고 보고 있다”면서 6자회담 복귀 원칙을 거듭 확인했다고 전했다.

캠벨 차관보는 또 “중국은 (북한이) 6자회담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점에 가장 명확하고 굳건하다”면서 “북한이 핵 없는 한반도를 위한 핵심 공약인 2005년, 2007년 서명한 근본적인 조건들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점에 모든 당사국들이 강하게 의견을 모으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북한 내부의 사태 전개에 매우 긴밀히 조율하고 대화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합의했다”면서 “(지금은) 불확실한 시기로 우리는 미래의 권력 승계와 관련된 일부 이슈들과 불확실한 김정일의 건강 문제 등을 목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 때문에 그곳(북한)에서의 사태 전개에 대한 조용한 대화와 논의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캠벨 차관보는 대북 인도적 지원 문제와 관련, “만일 북한이 추가적인 인도적 지원을 요구하면 우리는 경제적 지원 문제와 인도적 지원 문제를 분명히 분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인도적 지원은 신중히 다뤄져야 한다”면서 “전달을 검증하는 명백한 능력 및 식량, 의약품 및 지원물품의 배포와 관련된 다양한 가이드라인 관련 협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