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27일 북한이 북방한계선(NLL) 인근으로 100여발의 해안포를 발사한데 대해 ‘도발적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이날 북한의 해안포 발사를 “도발적 행동”이라고 규정하고 “북한의 동기를 분석하는 것은 어렵지만 미국이 북한의 행동을 규탄한다는 입장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캠벨 차관보는 “현 시점에 그러한 행동은 도발적일 뿐 아니라 부적절하며, 대화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행동”이라며 “명백히 북한의 신뢰를 훼손하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도 “북한에 의한 항행금지구역 설정과 실탄 포사격은 도발적인 행동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규탄했다.
그는 ‘이번 포사격이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북한의 의도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모르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제프 모렐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기본적으로 이번 사건은 남북한 간의 양자적 문제지만, 우리는 어떤 식으로든 긴장을 고조시킬 어떤 추가적인 행위도 하지 말도록 분명히 말리고 있다”며 “이 문제를 다루는 과정에 모두가 자제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이 북한의 6자회담 복귀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북한의 행동 의도를 해석하는 것은 항상 어려운 일”이라면서도 “6자회담의 틀 내에서 안전과 국제적 존중을 성취할 수 있는 길이 북한에게 열려 있지만 어제와 같은 도발적 행동은 분명히 그런 길의 일부는 아니다”고 지적했다.
한국 정부의 대응에 대해서는 “한국은 이런 일에 가장 적절히 잘 대응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