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테러지원국 삭제 정해진 것 없어”

미 국무부는 4일 미국 정부 내에서 북한의 테러지원국 명단삭제 문제를 논의해왔지만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키로 한 날짜나 때가 정해지지는 않았다면서 북한이 법률적 요건을 충족하고 북한 비핵화가 더 추진돼야 북한의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톰 케이시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제2차 북미 관계정상회 실무회의에서 미국이 북한의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를 합의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북한이 이미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됐다거나, 삭제키로 한 특정한 날짜와 때가 정해졌다는 것은 부정확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케이시 부대변인은 “이것(북한의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은 현재 논의가 진행중인 부분”이라면서 “북한이 이 명단에서 삭제되기 위해선 법률적 기준을 충족해야 하며 북한 비핵화 과정이 더 진행돼야 그 맥락속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05년의 9.19 공동선언이나 올해 2.13합의 내용에 근본적인 변화는 없다”면서 “우리는 북한이 법률적 조건을 충족할 때까지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할 수 없으며 북한이 조건을 충족했다고 말할 수 있는 위치가 돼야 그런 약속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그는 “내가 알기로 많은 정부 기관들이 참여한 가운데 이 문제(북한의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에 대해 논의해온 것으로 안다”면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언급을 회피한 뒤 “이것(북한의 테러지원국 명단삭제)은 근본적으로 북한의 핵폐기. 핵불능화에 상당 정도 실질적인 진전이 있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기 때문에 우리도 바라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케이시 부대변인은 미국의 대북식량지원은 제네바합의와 관련이 없다면서 “정치적 관계와 상관없이 인도적 지원이 필요한 나라에 도움을 주는 것은 미국의 오래된 정책이며 우리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지원품이 전달되도록 모니터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