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캐릭터 도용…지적재산권 준수해야”

미 국무부는 지난 6일 북한의 모란봉악단 공연에 美디즈니사의 ‘미키마우스’ 등의 캐릭터가 등장한 것과 관련, 북한이 지적재산권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패트릭 벤트럴 국무부 부대변인은 11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보다 넒은 시각에서 북한이 국제적 의무를 준수하는 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도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서 지적재산권을 준수하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적재산권 이행은 국제적 의무중 하나로 국무부가 적극 추진해나가는 경제적 국가운영전략”이라며 “이를 위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노력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일반적으로 지적재산권 문제는 정부가 양자적 채널을 통해 논의하지만 잘 알다시피 우리는 북한과 양자적 관계를 맺고 있지 않다”면서 “여타 국가들과 같은 방식으로 문제를 논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서계에 캐릭터 상품을 수출하고 있는 디즈니사에게도 지적재산권 문제는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 조선중앙TV는 7일  김정은의 모란봉악단 공연관람을 보도하며, 미키마우스와 백설공주를 비롯한 서구 만화 캐릭터가 등장한 공연을 공개했다. 이에 미국 월트디즈니는 9일 자사의 만화영화 캐릭터의 사용을 허가한 적이 없다고 밝힌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