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2일(현지시간) 북한이 6자회담 거부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 “6자회담 재개 여부는 전적으로 북한에 달렸다”고 밝혔다.
마리 하프 국무부 전략커뮤니케이션 담당 수석고문은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6자회담 재개에 관한 우리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하프 수석고문은 “우리는 항상 북한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으며 믿을 만한 협상에 복귀하기를 원한다”면서 “그러나 북한이 먼저 도발을 삼가고 비핵화를 위한 의미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그러나 북한은 최근 반대 움직임만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독일 dpa 통신은 북한 궁석웅 외무성 부상이 1일, 평양을 찾은 독·한의원친선협회 의장 하르트무트 코쉬크 독일 연방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미국과 더는 한 테이블에 앉지 않을 것”이라면서 6자회담 거부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한 바 있다.
궁 부상은 이날 “미국의 의도는 우리를 협박하는 것임이 명백하다”면서 “그것이 우리가 협상을 원하지 않는 이유”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