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천안함 사과해야’ 말한 적 없다”

미국 국무부는 18일(현지시간) 천안함·연평도 사건에 대한 북한의 사과가 6자회담의 전제조건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마크 토너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대화 재개를 위해 북한의 사과가 전제돼야 하느냐’는 질문에 “북한이 천안함 사건에 대해 사과를 해야만 한다고 말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미국이 천안함 사건에 대한 북한의 사과가 6자회담의 전제조건이 아니라는 입장을 명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비핵화 문제를 논의할 남북간 대화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외교적인 다음 단계 조치에 대해 얘기를 하기 위해서는 북한이 과거의 도발적 행동과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분명하고도 일관된 태도, 건설적인 태도를 나타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너 부대변인은 “남북간의 성공적인 관계회복은 미국의 외교적 관여 재개 또는 6자회담으로 가기 전에 필수적인 첫 단계 조치”라고 말했다.


이어 “수개월 전 천안함 사건, 연평도 포격과 같은 북한의 호전적 행동이 있었기 때문에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해서는 이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북한의 단호하고도 명백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토너 부대변인은 북한의 책임있는 태도 변화를 보여야할 시간을 묻는 질문에 대해 “중요한 것은 시간이 아니라 북한의 구체적인 행동과 진정성있는 관계복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