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전면 핵신고 아직 못 받아”

미국 정부는 지난해 11월 이미 핵신고를 했다는 북한 외무성 대변인의 주장과 관련, 아직 핵신고는 이뤄지지 않았으며 북한의 조속한 신고를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고 4일 밝혔다.

고든 존드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은 이날 이미 핵신고를 했다는 북한 외무성 대변인 성명에 대해 “유감스럽게도 우리는 아직 완전하고 정확한 신고를 받지 못했다”며 “6자회담에서 합의된 혜택을 모두가 누릴 수 있도록 북한이 빨리 신고를 제공할 것을 우리는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앞서 “우리는 이미 지난해 11월에 핵신고서를 작성, 그 내용을 미국 측에 통보했으며 미국 측이 신고서의 내용을 좀 더 협의하자고 하여 협의도 충분히 진행하였다”고 주장했다.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도 북한 측의 핵신고 주장에 대해 “북한이 약속한 것은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에 최종 신고서를 내겠다는 것으로 우리는 이를 아직 받지 못했다”며 “우리는 이를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코맥 대변인은 북한 측이 11월에 핵신고서를 서류로 제출했는지, 알루미늄관과 관련한 군사시설을 보여줬는지 등에 대해서도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지만, 완전하고 정확한 핵신고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거듭 밝혔다.

북한이 곧 신고를 할 것이란 조짐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매코맥 대변인은 “신고는 이뤄져야 알 수 있는 것이며, 그 때까지 기다리며 지켜볼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러나 6자회담 모든 당사국들의 합의 준수 의지는 여전히 확고하며 “우리도 6자회담에 따른 약속을 확실히 지킬 것”이라고 매코맥 대변인은 다짐했다.

북핵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도 이날 한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순방을 떠나기에 앞서 워싱턴 인근 덜레스 공항에서 기자들에게 “북한이 미국에 일부 내용을 설명한 바 있지만 공식 핵신고는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에게 해야 한다”면서 이를 최종 신고로 여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북한이 “모든 (핵)물질과 설비, 시설, 프로그램을 포함한 신고를 해야 하지만, 그간 협의에서는 그럴 준비가 돼 있다는 감을 받지 못했다”면서 북한에 ‘충분하고 정확한’ 핵신고의 이행을 거듭 촉구했다.

힐 차관보는 아시아 순방 길에 김계관 외무성 부상을 베이징에서 만날 수 있는지 타진했지만, 그럴 수 없을 것으로 본다며 이번 출장 때 북한 관리들과의 회담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