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린 데이비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22일 “대북전단 살포에 임진각을 타격하겠다는 것은 원칙에 맞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데이비스 대표는 이날 중국 당국과 안보문제 관련 협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 민간단체가 북한으로 향하는 전단 풍선을 보내는 것에 대해 북한이 민간지역을 포탄으로 겨누는 위험한 상황을 조성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북한이 앞으로 이런 위협적인 행동을 그만두기를 촉구한다”면서 “한국도 절제와 지혜로 이 문제에 대처해 달라”고 덧붙였다.
북-미얀마 관계와 관련 그는 “미국 정부는 미얀마의 대북 관계를 계속 우려했다”면서 “미얀마가 북한과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궁극적으로는 단교하는 전략적 결정을 내린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이는 진행중이며 양국 관계가 오래됐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지난달 중국 다롄(大連)에서 열린 동북아협력대화(NEACD)에 북한의 6자회담 차석대표가 참석해 비공식 북미 접촉이 있었음을 상기시키면서 대화는 할 수 있지만 북한이 고립을 선택할 것인지, 국제 사회의 일원으로서 의무 이행을 선택할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정은 정권이 미사일과 핵무기 개발을 멈추고 기아를 해결하는 것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