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은행·개인 추가 제재…”거래금지·자산동결”

미국이 11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와는 별도로 탄도미사일 및 대량살상무기(WMD) 개발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북한의 기관과 개인들을 추가 제재 대상에 포함시켰다. 


미 재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대통령 행정명령 13382호에 따라 조선무역은행(FTB)과 백세봉 제2경제위원장을 제재 대상에 포함했다”고 밝혔다.


재무부에 따르면 1959년에 설립된 조선무역은행은 북한의 주요 외국환은행으로서, 수백만 달러의 거래를 촉진함으로써 북한 제1의 무기거래 조직인 조선광업무역개발회사와 금융 조직인 단천상업은행이 혜택을 받도록 했다.


재무부는 북한 제2경제위원회 백세봉을 제재 대상에 추가하면서, 제2경제위원회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생산을 관리감독하면서 조선광업무역개발회사의 활동을 지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무부에 따르면 국무부도 이날 박도춘 북한 노동당 군수담당 비서와 주규창 당 기계공업부 부장, 오극렬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등 3명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국무부는 이날 기존의 대량살상무기 확산을 겨냥한 대통령 행정명령 13382호를 제재 근거로 제시하면서, 이들 3명은 북한의 WMD 확산 활동에 직접적으로 연계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이날 이 같은 불법 활동으로부터 미국의 금융체제를 보호하기 위해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며, 전 세계 금융기관들이 조선무역은행과의 거래에 따른 위험에 특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제재 대상에 추가된 북한의 기관, 개인들은 미국인들과의 거래가 금지되며, 미국 내 자산은 동결된다.


앞서 지난 7일 재무부는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 소속 연정남과 고철재, 단천상업은행 소속 문정철 등 3명에 대한 자산동결 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한편 톰 도닐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은 이날 북한의 핵개발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도닐런 보좌관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아시아 소사이어티 회의에 참석해 “미국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받아들일 수도 없고 북한이 미국 본토를 겨냥할 수 있는 핵무장 미사일을 개발하는 것을 지켜보고만 있지도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과 기꺼이 협상할 준비가 돼 있지만, 북한이 국제 사회의 의무를 준수하는 의미 있는 조처를 취하는 게 우선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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