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우라늄농축프로그램 우려 또 제기

미국 정부 내 16개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장실(ODNI)이 최근 다시 북한이 비밀리에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을 진행하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18일 미 의회에 따르면 ODNI는 최근 의회에 제출한 `2008년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대량파괴무기 및 첨단무기와 관련된 기술 획득 보고서(Unclassified Report to Congress on the Acquisition of Technology Relating to Weapons of Mass Destruction and Advanced Conventional Munitions, Covering 1 January to 31 December 2008)’에서 북한의 핵프로그램에 대해 거론했다.

보고서는 작년 한 해 동안 북한의 핵관련 활동을 소개하면서 “북한이 플루토늄 생산을 중단하고 플루토늄 생산 프로그램의 일부를 불능화했지만, 우리는 적어도 과거에 북한이 우라늄농축 능력을 추구했다고 계속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보고서는 “정보기관 내 일부 인사들은 북한이 우라늄농축 프로그램을 비밀리에 진행하고 있다는 점증하는 우려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시 행정부 시절에 나온 2007년 ODNI 보고서는 “북한이 과거에 핵무기용으로 판단되는 우라늄농축 능력을 추구했다는 것을 상당한 확신(high confidence)을 갖고 평가하며, 북한이 이러한 능력을 계속 추구할 것이라는 점은 보통 이상의 확신(at least moderate confidence)을 갖고 평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북한이 과거에 우라늄농축 프로그램을 진행했었다는 지적은 몇 차례 있었지만 우라늄농축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을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북한은 지난 4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의장성명 등을 통해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비판하자 이에 강력 반발하면서 경수로 발전소 자체 건설을 위한 우라늄 농축 기술 개발 등을 언급했으며, 전문가들은 이를 우라늄농축프로그램을 추진할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그동안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에선 북한이 우라늄농축 프로그램을 여전히 진행하고 있는지가 논란이 돼왔다.

조지 부시 전 대통령과 당시 행정부 내 주요인사들은 지난 1월 퇴임하기 직전까지도 북한이 우라늄농축 프로그램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었다.

지난 2월 오바마 정부의 외교정책 수장인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부시 전 대통령이 북한의 우라늄농축 프로그램을 이유로 북미 제네바합의를 파기한 것을 비판하면서도 북한의 과거 우라늄농축 프로그램에 대한 규명을 강조했었다.

하지만 미국 외교분야 싱크탱크인 `외교협회(CFR)’는 최근 발간한 `미국의 핵무기정책(U.S. Nuclear Weapons Policy)’이라는 보고서에서 북한이 고농축우라늄을 생산했는지 혹은 지금도 생산하고 있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밝혔었다.

이와 함께 ODNI 보고서는 북한이 사거리가 늘어나고 정교한 탄도미사일의 개발.생산.실전배치를 계속 추구해 왔다며 “북한은 미사일 산업을 지탱하기 위해 다양한 해외망을 통해 원재료 및 부품을 계속 구매해왔다”고 지적했다.

또 북한은 미사일과 관련 기술을 계속 수출하고 있다면서 지난 수년 동안 중동, 남아시아, 북아프리카 국가들에게 탄도미사일 관련 장비, 부품, 원재료, 전문기술, 전체 미사일 시스템 등을 수출했다고 주장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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