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연간 100만불 슈퍼노트 생산”

▲ 북한산으로 추정되는 슈퍼노트. 좌로부터 1900년, 2001년, 2003년산 ⓒ데일리NK

미국은 지난 1989년이후 연평균 280만달러 상당의 100달러권 및 50달러권 초정밀 위조화폐인 ‘슈퍼노트’를 적발했으며, 북한에서 슈퍼노트가 계속 생산되고 있고, 북한내 분배망에 의해 전세계로 유포되고 있음을 파악했다고 미 정부 관계자가 25일 밝혔다.

마이클 메리트 비밀검찰국 부국장보는 미 상원 국토안보.정무위의 재무.정보.국제안보소위 주최로 열린 북한의 불법활동에 관한 청문회에서 “광범위한 조사를 통해 슈퍼노트와 북한간에 연관이 있다는 단정적인 결론에 이르렀다”며 이같이 증언했다

그는 “1990년대에 유럽과 아시아 지역을 여행한 많은 북한 사람들이 대규모 슈퍼노트를 소지하고 있다가 사법당국에 적발됐다”면서 “북한 관료들의 경우 외교관 지위를 이용, 처벌을 피했다”고 말했다.

메리트 부국장보는 적발된 슈퍼노트 가운데 북한과 직접 관련된 규모가 어느 정도인 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워싱턴의 고위소식통은 북한이 연간 100만 달러 정도 슈퍼노트를 만드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989년 필리핀 센트럴뱅크에서 슈퍼노트가 적발된 뒤 전세계 130개국으로 조사 대상을 확대해 모두 170건을 적발했으며 총 적발액은 5천만달러에 달한다고 말했다.

지난 해 슈퍼노트를 제외한 일반위조 달러화 규모는 1억1천300만달러에 달했다.

피터 프라하 미 국무부 마약단속국 아시아.아프리카.유럽 담당국장은 북한의 불법 마약거래와 관련, “1976년 이후 북한 당 및 정부 관계자가 마약을 유통시키다가 적발된 것이 20개국 이상, 50건에 달한다”면서 “북한은 마약거래에 정부 소유의 자산이나 배를 동원하고 특히 군 순찰함까지 이용하고 있다”며 국가차원의 조직적 범죄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탈북자 출신인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는 “북한 정부는 1983년부터 제대한 군인들을 황해북도 연산과 함경북도 부령, 함경남도 장진 등에 배치, 정부차원에서 비밀리에 아편을 재배했다”면서 “그 규모가 3천ha에 달한다”고 증언했다.

민간기구인 정보분석연구소의 데이비드 아서 박사는 “북한 정부는 주요 수입원으로 마약거래를 지시하고 있으며 그 수입이 연간 1억~2억달러에 달한다”고 말했다.

아서 박사는 또 가치면에 있어서 북한의 최대 수출품은 말버러 등 국제적인 유명 브랜드를 위조한 가짜담배이며 “평양과 인근의 6개 공장을 비롯해 모두 10~12개의 공장에서 가짜담배를 만들고 있다”면서 “총 생산량은 연간 410억개비, 400만 상자에 이르며, 수입액도 5억2천만~7억2천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프라하 국장은 지난 2002년부터 2005년 9월까지 미국에서 북한산 가짜담배로 판명난 말버러 담배건이 1천300건에 달한다면서 미국 정부가 몇몇 기소사건에 대해선 500만달러 몰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워싱턴=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