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여기자 면담 허용 ‘석방신호’ 아니다”

미국은 북한이 억류중인 2명이 미국 여기자들과 북한 주재 스웨덴 대사간의 면담을 허용한 것과 관련 “그들이 곧 석방될 것이라는 신호로 간주하지는 않는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미 국무부 이언 켈리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기자들과 스웨덴 대사의 면담 성사는) 확실히 좋은 일”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그들이 풀려날 긍정적 신호로 보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말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켈리 대변인은 “스웨덴 대사가 지난 15일 억류되어 있는 두 기자들을 만난 것은 지난 3월30일에 이어 두 번째”라며 “우리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이 문제를 계속해서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우리는 여전히 그들의 신변에 대해 걱정하고 있고, 가능한 빨리 가족의 품으로 되돌아 오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다시 한 번 말하지만 해외체류 미국 시민들의 안전과 신변, 보호보다 더 우선적인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스웨덴 대사의 면담 결과에 대해 “면담시간과 건강상태 등 구체적 사항과 관련해서 말할 수는 없다”고 언급을 피했다.

한편, 북-중 국경지역에서 취재활동을 하던 중 북한군에 체포돼 억류 중인 로라 링과 유나 리 등 미국 여기자 두 명에 대한 재판은 내달 4일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