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13일(현지시간) 북한 장성택이 이끄는 대표단이 경제특별구역 개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한 것과 관련 “북한이 새로운 선택의 기로에 놓여있다”고 말했다.
빅토리아 눌런드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북한은 나라를 개방하고 국제조약에 맞춰 인권과 국민들의 요구를 존중하는 나라를 만들지 않으면 지금처럼 국제사회로부터의 고립을 자초하고 비참한 삶에 직면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북한의 새 지도부가 노선 변화를 검토할 것을 희망한다. 그 이유는 그러한 변화야말로 북한 국민들을 위해 최선인데다 평화와 안보를 위한 최선의 길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눌런드 대변인은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를 통해 북한과 정기적으로 접촉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러한 접촉에서 돌파구가 될 만한 큰 진전은 없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의 한 고위 관리에 따르면 미국이 이 같은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이유는 북한에 잘못된 신호를 줘 기대감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북한과의 접촉 시기와 관련 내용을 발표하는 것을 원치 않고 있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13일 장성택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이 베이징에서 열릴 나선경제무역지대와 황금평·위화도경제지대 공동개발 및 공동관리를 위해 중국을 방문했다고 전했다.